마이어스-브릭스 유형지표라 불리는 성격검사인 MBTI는 개인이 쉽게 응답할 수 있는 자기보고서 문항을 통해 각자 선호하는 경향을 찾고, 이러한 선호가 인간의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파악하여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심리 검사이다.
MBTI 유형을 통해 자신의 유형을 16가지 중에서 찾을 수 있으며 상대적이다. 카를 융의 성격 유형 이론을 근거로 하였다.이 검사는 내향성 또는 외향성, 감각 또는 직관, 사고 또는 느낌, 판단, 지각의 네 가지 범주를 지정한다.
최초의 MBTI 매뉴얼은 1962년에 출판되었다.
MBTI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척도로 성격을 표시한다. 각각의 척도는 두 가지 극이 되는 성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6가지 유형으로 나뉘게 된다.
내향 (Introversion) | 외향 (Extroversion) | 선호하는 세계: 내면 세계 / 세상과 타인 |
직관 (iNtuition) | 감각 (Sensing) | 인식형태: 실제 너머로 인식 / 실제적인 인식 |
감정 (Feeling) | 사고 (Thinking) | 판단기준: 관계와 사람 위주 / 사실과 진실 위주 |
인식 (Perceiving) | 판단 (Judging) | 생활 양식: 즉흥적인 생활 / 계획적인 생활 |
네 가지 척도마다 두 가지 경우가 존재하므로, 16가지의 유형이 만들어진다. 유형은 각 경우를 나타내는 알파벳 한 글자씩을 따서 네 글자로 "ENFP"와 같이 표시한다. 다음은 MBTI의 유형들이다.
J | P | J | P | ||||||
I | S | ISTJ | ISTP | ISFJ | ISFP | ||||
N | INTJ | INTP | INFJ | INFP | |||||
E | S | ESTJ | ESTP | ESFJ | ESEP | ||||
N | ENTJ | ENTP | ENFJ | ENFP | |||||
E (외향) | I (내향) S (감각) | N (직관) T (사고) | F (감정) J (판단) | P (인식) |
MBTI는 다른 심리 검사에 비해 신뢰도와 타당도가 떨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구체적으로 MBTI는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결함이 제기된다.
- 낮은 유효성(예: 측정하고자 하는 것을 측정하지 않음, 예측 동력이 없음 또는 일반화할 수 있는 품목이 없음)
- 낮은 신뢰성(다른 상황에 처한 동일 인물에 다른 결과를 보여줌)
- 비독립적인 항목 측정(일부 이분법적 특성은 서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음)
- 포괄적이지 않은 점 등을 포함
심리학자 로버튼호은 "대부분의 성격 심리학자는 MBTI를 정교한 중국의 포춘쿠키와 다름없다고 여긴다."라고 하였다.
많은 성격 검사와 달리 MBTI는 과장되거나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응답을 평가하기 위해 유효성 척도를 사용하지 않는다.[ 응답자는 거짓말로 응답을 할 확률이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MBTI의 검사 후 재검사에 대한 신뢰성은 매우 낮은 경향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불과 5주 만에 재검사할 때 다른 유형으로 나온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사람들이 MBTI에 수천명의 사람들이 돈과 시간을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기 때문에, 그리고 남들, 그리고 특히 본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사람들은 심리학자들 대부분이 회의적인 반면 일반 대중들은 MBTI에 열광한다.
현대에는 MBTI가 널리 퍼져있는 만큼 오용되는 사례도 많다. 대중에 퍼진 잘못된 과학 지식을 바로잡는 것도 과학자의 소임이기 때문에, MBTI가 BIG5, 또는 이후 제안되는 다른 대안 이론들에 의해 완전히 대체될 때까지 이런 비판을 계속 받을 것이다.
MBTI에 과몰입하여 오해를 하기도 한다. 'I 유형(내향형)이니 사회성이 부족할 것이다', 'J 유형(판단형)이니 매우 계획적일 것이다' 등의 편견이 대표적이며, 사람의 행동거지를 보고 임의대로 판단하는 사례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성격적인 결함에 대해 방어 기제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자신이 어떤 유형이라 그렇다며 합리화하는 식이다.
코로나19 이후 MZ세대에게 인기를 얻으며 MBTI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MBTI가 MZ세대의 프로필 '필수 항목'이 되자, 연예·스포츠 스타들도 자신의 성격유형을 속속 공개하며 화제몰이에 동참하고 있다. 기업들 또한 MBTI를 활용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기나긴 '집콕' 생활로 대면접촉이 줄어든 상황에서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진 MBTI는 2030세대가 자신을 표현하는 '코드'임과 동시에 타인을 이해하는 '도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신의 정체성을 공유하고 같은 유형을 가진 사람들끼리 공감대를 형성한다. 특히 성격의 단점이 아닌 장점에 집중해 가능성을 보려는 특징 때문에, '틀림'이 아닌 '다름'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가치관과 맞물려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교육·취업 관련 진로 선택 등에서 간간이 사용됐던 MBTI는 최근 아워홈 등 일부 기업에서 자기소개서에 항목을 마련하는 등 공식적인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제주신화월드는 MBTI 유형별 맞춤 호캉스 상품을 제안했다. 사전 계획과 실행을 중요시하는 ESTJ·ESFJ·ENFJ·ENTJ에게는 숙박과 다양한 체험형 즐길 거리를 알차게 실행할 수 있는 '올인월드 골드' 패키지를, 자유분방하고 융통성 있으며 모험을 즐기기 좋아하는 ESTP·ESFP·ENFP·ENTP에게는 다양한 경험과 도전적인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호캉스 IN 제주' 패키지를 추천하는 식이다.
롯데리조트가 론칭한 웹매거진 '트래브러리'에서도 MBTI 유형별 여행정보를 소개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뮤직플랫폼 멜론은 MBTI별 좋아할 만한 음악을 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에 포함하고, NHN벅스도 MBTI 유형별로 어울리는 음악을 추천해주는 'MBTI 음악 특집'을 오픈했다. NH투자증권은 MZ세대를 겨냥한 '투자 놀이터' 콘셉트의 디지털 플랫폼 '투자가 문화로'를 론칭하며, 투자 성향 MBTI 진단을 주요 항목으로 포진시켰다.